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전세종충남지역 본부의 우리 동네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이번 주는 얼마유'에 13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가격은 61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4730원)보다 30% 뛴 가격이다. 닭고기(도계 1kg) 또한 5000원으로 작년(4500원)보다 11% 뛰었다. 이는 작년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이다. 이번 겨울 충남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고기와 계란이 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올해 발생한 AI는 아직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aT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주 계란 가격(6150원)과 닭고기 가격(5000원)은 13일 기준 가격과 동일하다. 반면 돼지고기(삼겹살 냉장 100g)는 2520원으로 계속 상승세다. 지난해(2100원)보다 20%, 지난주(2340원)보다 8% 오른 가격이다. 강원 평창과 영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발견되고 김장철로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신선 식품 가격도 올랐다. 흰 콩(500g)은 4410원으로 작년(3800원)보다 16% 비싼 가격이다. 출하 초기에 높게 형성된 가격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쌀(일반계 20kg)도 지난해(5만 8000원)보다 2% 오른 5만 8900원이 됐다. 깐마늘(1kg)도 지난해(8000원)에 비해 14% 올라 9100원으로 마감했다. 마늘 주산지인 서남부 지역에서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로 인한 농가의 인력 부족과 비료 등 자재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배추(가을 1포기)는 3750원으로 작년(3450원)보다 9% 뛰었다. 배추 또한 올해 작황이 안 좋아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aT 관계자에 따르면 "돼지고기(삼겹살)는 김장철 수육용 등 가정 내 소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상추는 김장 관련 재료 이외 채소류의 소비가 부진한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세"라고 전했다. 이어 "쌀과 콩은 올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려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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