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극약처방 정부, 원인부터 돌아보고 근본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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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극약처방 정부, 원인부터 돌아보고 근본대책 세워야"

대전충남 의료계 불가피한 방역정책 입장
병상확보, 의료인력, 시민경각심 확대 강조

  • 승인 2021-12-16 16:27
  • 수정 2021-12-16 16:30
  • 신문게재 2021-12-17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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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하면서 정부가 감염병 확산세를 멈추기 위한 극약처방을 내놨다. 대전과 충남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지금처럼 악화된 원인을 찾고,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 등의 근본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이번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확산세를 최대한 늦추며 시간을 버는 수단일 뿐 이때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조혜숙 보건의료산업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거리두기 강화조치는 확진자 급증 상황에 임시처방이고 지금의 상황이 왜 초래되었는지 돌아보고 대책을 세우는 노력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라며 "중증병상에 빈 병상이 없은 지 4주째이고 보건의료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었다는 것은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으로 이번 조치를 계기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이 지금 감염병 상황은 지난해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경각심을 갖고 자발적 방역에 동참하는 게 절실하다는 의견도 빠지지 않았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확진되어도 병상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고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라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고통과 불편을 초래하겠지만,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지금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조치가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다소 늦었고, 효과가 발생하는 앞으로 2주까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지원 대전시의사회 감염질환대책 위원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때 중환자실과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태서 시작됐고,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까지 보이지 않게 확산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금 시점에서 감내해야 할 조치이자 앞으로 2주간 확진자 증가추세가 서서히 낮아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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