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충남대병원은 지난해보다 1등급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는 1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사 행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규모가 큰 12개 대학과 과학기술원 4개 등 16개 기관으로 대상을 축소 측정해 국공립대학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의 경우 계약, 연구, 행정, 조직문화제도 등 4개 분야로 심사하며, 각 분야마다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 등을 합산해 점수를 매긴다.
국·공립대학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은 없었다. 2등급에 충남대를 비롯해 충북대, 강원대, 경상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선정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충남대는 대학 부패사건이 주로 발생하는 조직 내부의 연구 행정 영역에서는 1등급 상승했다.
연구 영역은 전년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행정 영역은 전년 4등급에서 3등급으로 각각 1등급 상승했고, 계약 영역과 조직문화제도 영역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3등급을 유지했다.
충남대병원은 종합청렴도에서 3등급을 받았으며, 계약 분야 4등급, 환자 진료 분야 2등급을 유지했다.
내부업무와 조직문화, 부패 방지제도에서는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2등급을 받아 상위권에 포함됐다. 전체 13개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95점으로, 지난해 4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종합청렴도(7.41점)보다 하락한 가운데 충남대병원은 1등급 상승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총장 청렴간담회', '청렴의식 리마인드', '청렴 날씨', '청렴 가게' 등 총장의 청렴 의지를 전파해 학내 청렴의식을 제고하고, 캠퍼스 내를 넘어 지역 사회까지 청렴 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청렴 문화 확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꾸준한 청렴 실천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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