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 학교와 비수도권의 과대·과밀학교는 3분의 2만 등교가 가능하고, 대학의 계절학기 이론·교양·대규모 강의는 비대면 전환이 권고 된다.
교육부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 대응 강화 조치에 따른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학사운영방안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급은 밀집도 3분의 2를 적용받는다. 현재 대전에서는 전교생이 1000명 이상인 과대 학교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 학급은 초 11개교, 중학교 14개교, 고교 3개교 등 모두 28개교로 집계됐다.
다만, 비수도권의 과대과밀이 아닌 학교는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또 초등학교 1·2학년은 밀집도 조정에서 예외가 적용돼,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초등학교 전 학년을 두고 보면, 5/6 등교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개별 학교에서도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통해 등교 중단 여부를 정할 수는 있으나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 하지는 않도록 했다.
하지만 방학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기간에 다시 원격수업이 병행되면서 또다시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집계한 학교급별 겨울방학 일정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다음 주인 12월 4주차 때 방학을 하는 학교가 24.8%, 12월 5주차 방학은 42.6%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12월 4주차에 방학하는 학교가 9.4%, 5주차는 45.7%이며, 고등학교는 12월 4주차 방학 24.2%, 5주차 방학은 47.9%로 파악됐다.
당장 방학을 1~2주 앞둔 20일부터 원격수업이 병행되자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원모씨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교육당국이 최후까지 문을 열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또 다시 방학을 앞두고 학교의 밀집도 조정, 원격수업이 병행된다고 하니 당장 아이들의 돌봄 공백기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에는 계절학기 이론·교양·대규모 강의의 비대면 전환을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학원은 밤 10시까지로 운영시간을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 학원 등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