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전에서 운영중인 OK 예약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는 체육 시설은 사정근린공원 축구장 1개 뿐이다. 나머지 시설을 예약하기 위해선 해당 사이트에 다시 방문을 한 뒤 예약 창구를 찾아야 하는 복잡한 예약 구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대전OK예약 서비스 홈페이지) |
80여 개의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하려면 시민들이 일일이 해당 사이트를 찾아 신청해야만 이용할 수 있어 통합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여러 공공체육시설을 한 데 모은 사이트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대전에는 80개의 공공체육시설이 있으며 시설관리공단과 체육회, 5개 구가 위탁 운영 중이다.
현재 대전에는 체육, 문화 등 공공시설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OK 예약 서비스'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지만 OK예약 서비스 내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설은 사정근린공원 단 1개뿐이다.
나머지 시설은 또다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예약 창구를 찾아야 한다. 규모가 큰 대형 시설을 제외하고, 기타 시설 같은 경우에는 예약 창구가 따로 없는 등 복잡한 예약 시스템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며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지역 체육계에서는 분산된 창구를 하나로 통합해 시설 현황과 예약 등 시민들의 요구하는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접근성의 불편은 시민들의 체육시설 이용으로 나타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2020 생활체육 실태조사'에서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대전 시민들은 84.6%인 반면, 실제 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17.4%로 매우 적은 수준이다. 공공시설을 통한 시민들의 생활체육 욕구는 매우 높지만 실제로는 10명 중 2명의 시민만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는 "시민들의 공공체육 시설 이용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에 걸맞은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정보를 쉽게 한눈에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고 시민들의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정보담당관실과 함께 시설 분산으로 복잡한 예약 시스템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지 방법을 구축하려 한다" 며 "OK 예약 서비스 안에서 현재 각 시설이 운영하고 있는 예약 창구를 어떻게 연계하고 어느 범위까지 시스템화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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