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13개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청렴도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내부업무와 부패방지제도에서 청렴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공의료기관 청렴도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지방의료원 등을 제외하고 규모가 큰 13개 기관만 측정했다. 의약품 판매업체와 환자보호자 그리고 내부직원 등 2976명을 상대로 최근 1년간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을 설문했다.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관련 계약, 환자진료,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영역 점수를 합산해 리베이트 등 부패사건 발생현황, 진료비 과다 청구를 감점해 종합청렴도를 산출했다.
2021년도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13개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전년 44개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7.41점) 대비 0.46점 하락한 6.95점으로 모든 영역에서 전년 대비 하락 했다. 영역별 점수는 대민 업무인 계약(7.77점), 환자진료(7.38점)는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내부업무(6.36점), 조직문화(6.24점), 부패방지제도(5.74점) 등 조직 내부 관련 영역은 낮게 나타났다. 또 계약(의약품·의료기기 구매) 업무 부패 경험률은 2019년 이후 증가 추세로 올해 17.45%(+4.95%p)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평가대상의 13개 기관에서 모두 과다 청구 내역이 확인돼 평균 감점은 0.05점으로 전년(29개, 0.04점) 대비 평균 감점 증가했다.
충북대병원은 의약품·의료기기 계약 관련 청렴도가 전년대비 1등급 낮아져 3등급, 환자진료 관련 청렴도는 4등급 평가를 받았다. 충남대는 내부업무와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에서 각각 청렴도가 전년대비 1등급씩 상향해 올해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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