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전경 |
2025년까지 의회동은 문화체육관광 기술진흥센터 등으로 사용되고 2026년부터 미술 융복합 전문 도서관으로 활용된다. 신관동 역시 3D프린터 등을 이용해 미술품을 창조·제작하는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활용방안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대전뿐 아니라 대구와 창원 등 전국적으로 국립미술관 분관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대전만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인다. 정부는 전국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이건희 기증관'(가칭) 부지가 결국 서울로 결정 된 후 전국적 반발이 계속되자 대전과 대구, 창원, 광주 등 권역별로 국립현대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옛충남도청사가 원도심의 중심에 있는 만큼 구도심 활성화와 어떻게 연결시킬지도 관건이다.
2. 시립극단·오페라단 연내 창단 무산=지역 연극계와 음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시립극단, 오페라단의 창단은 끝내 무산됐다. 시립극단과 오페라단 창단의 법적근거를 담은 대전시립예술단 일부개정조례안이 끝내 대전시의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민선 7기 내 설립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시립극단과 오페라단 창단은 2018년 허태정 대전 시장이 민선 7기 정책 방향 설명회를 통해 약속한 사항이지만 임기 막바지인 올해 들어서야 본격 논의되면서 졸속 추진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립오페라단의 경우에는 5월 정책토론회 이후 공청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아 운영목적과 방향조차 명확하지 않은 채 설립 근거 부터 담은 조례안 제정이 우선 추진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테미오래 전경 |
4. 행정수도 예술의 중심 '세종예술의전당' 첫 선= 행정수도 세종시의 문화의 중심이 될 세종예술의전당이 내년 개관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2-4생활권 나성동에 건립된 세종예술의전당은 총 사업비 1057억(국비 100%)을 투입돼, 부지 3만5780㎡, 연면적 1만6186㎡의 규모로 2019년 1월 착공해 올해 5월 10일 준공됐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총 1071석의 객석을 보유한 대공연장이다. 세종시는 내년 4월 정식 개관에 앞서 사전공연으로 국내 성악가들의 '세남자의 아리아'를 비롯해 소프라노 조수미와 창단 7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무지치의 협연,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5. 대전예술가의집 시민환원 지지부진=2019년 이전이 추진됐던 대전예술의 집의 시민 환원이 지지부진하다. 옛 시민회관 자리에 건립된 대전예술가의집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대전시장에 출마한 당시 허태정 후보가 예술인 창작공간(생활문화허브)로 조성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하면서 2019년 이전이 추진됐지만, 이전 장소를 찾지 못하면서 올해까지 2년 더 연장했다 하지만 올해에도 재단이 이전할 건물을 찾지 못하면서 수탁이 2년 더 연장되면서 환원 논의도 지지부진하다. 지역 내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및 연습공간이 부족한 만큼 신진 예술인들은 재단과 입주단체의 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전 부지 확보가 녹록치 않고 수백억원에 달하는 매입비 등에 시의 지원을 받아야 해 추진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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