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축구협회) |
야구, 배구에 이어 몸싸움이 치열한 축구 등 팀 스포츠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이들 수요에 맞춘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대전축구협회에 따르면 남성 축구 동호회는 79개 팀 5600명의 회원이 등록됐지만 여성의 경우 3개 팀 194명의 회원만이 등록됐다. 이에 여전히 부족한 동호회 수로 여성들이 축구 참여에 제약을 받자 축구협회는 유성과 서구에 2개 팀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대전의 한 동호회 관계자는 "실제로 여자 축구 동호회에 가입을 요청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미디어를 통해 축구 흥미가 생겨 직접 운동을 하러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동호회 수를 늘리는 단편적인 문제 해결은 해결됐으나 여전히 여성들의 축구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이다.
지역 내 남성 동호인들의 수가 현저히 많은 상황에 여성들이 축구장을 빌려 운동을 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 수준으로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축구장의 6분의 1크기인 풋살장에서 연습을 하거나 예약을 하기 위해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여성들의 축구 참여가 늘고 있는 상황에 지역에서도 여성들이 제약받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대전의 한 축구 관계자는 "지역에 있는 축구장의 경우 대부분 남성 위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접근성이 매우 낮은 상태"라며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여성들의 축구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제는 지자체와 시에서도 공간 활용 방안이나 축구 프로그램 등 적극적으로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들의 팀 스포츠 문화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이들의 운동 참여에 대한 인식 전환 등 장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기탁 배재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는 "축구의 경우 남성 중심으로 오랜 기간 이어졌기 때문에 최근 여성들이 새롭게 축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문제해결을 넘어 학교 생활에서 여자들도 남자들 처럼 함께 축구 등 팀 스포츠를 즐기고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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