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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20번의 출제오류 여부에 대한 법원 판결을 앞두고 교육 당국이 대학에 두 종류 성적을 미리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9일 올해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생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본안 사건 선고 때까지로 미뤘다. 본안 사건 선고는 17일 오후 1시 30분으로 예고됐다.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일은 애초 16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평가원은 법원의 선고가 17일에 나오면 이를 토대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 6515명의 해당 과목 성적을 당일 오후 8시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은 이에 따라 제공된 두 종류 성적을 활용해 미리 수시 합격자 발표 준비 작업을 하고 법원 소송 결과에 따라 실제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에 두 가지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면 내부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비상조치를 하게 됐다"며 "대학들은 준비하고 있다가 선고가 나면 합격자를 확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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