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한국판 그린뉴딜의 핵심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이달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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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한국판 그린뉴딜의 핵심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이달 첫삽

산자부 공모사업 유치후 1년만에 실시설계 완료
내년도 국비 확보 완료… 세계 최대 인프라 구축
연구센터 필두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목표

  • 승인 2021-12-14 16:58
  • 신문게재 2021-12-15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한국판 그린뉴딜의 중심축인 태양광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에 도전장을 던진다.

여기에 기업유치와 일자리 확보, 탄소중립 시대 선도까지 에너지 분야의 거점도시로 거듭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2026년 세계태양광학술대회 유치에도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이라는 점에서 명실상부 태양광 산업의 정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는 이달 중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동지구 부지에서 첫 삽을 뜬다. 2020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그린 뉴딜 공모사업을 유치한 지 1년 만으로 9840㎡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신동부지에 들어서는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조감도.
신동부지에 들어서는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조감도.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는 100㎿급의 셀 모듈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태양광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테스트베드'다. 태양광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을 양산 전 단계에서 양산테스트를 거쳐 성능 검증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대기업은 자체 연구시설이 있지만 태양광 분야 중소기업은 별도의 시설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하는 대규모 연구센터는 태양광 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약 5200㎡ 규모의 클린룸, 세계 최대 100㎿급의 태양광 셀·모듈 제조 인프라와 함께 태양광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을 위한 테스트 시설도 들어선다. 이 시설들은 단순 인프라 및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태양광 산업의 기술개발 역량을 총망라한 개방형 혁신체계 형태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의 인프라와 기술력이 대전에 집약된다고도 볼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도 국비에 145억 원이 반영됐다. 연구센터는 다수의 기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2026년 개최될 세계태양광학술대회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2023년 준공하는데, 3년의 운영 성과를 세계태양광학술대회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치 도시 최종 선정에 가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태양광 연구센터를 선두로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고 에너지 중점산업을 선정해 지역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 시 연구센터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시제품을 활용해 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이용하는 RE 100 확산도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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