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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보건소는 인력 구조상 일정 인원이 넘어야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13일부터 24일까지 찾아가는 백신접종 집중 기간 내에 제대로 접종이 진행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13일부터 찾아가는 백신접종에 대해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신청자가 적어 인원을 확보한 뒤 17일부터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보건소와 학교와도 협의 중이다.
문제는 이 기간이 대부분 초중고 기말고사와 겹칠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와 협의에 나서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 학교가 기말고사를 끝으로 방학에 돌입하는 만큼, 자칫 방학 중 학교에서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학교에서 접종을 하려면 보건소 인력과 구급차 등이 동반돼야 하는데, 찾아가는 백신접종 신청자가 적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심한 상황에서 인력 낭비에 대한 우려 시각도 있다.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신청을 안 할 계획인데, 학교에 우르르 와서 백신접종 시키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든다"며 "맞고 싶은 학생들만 신청해서 맞으러 가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꾸준한 만큼,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조를 구했다. 또 겨울방학까지 약 2~3주 동안 등교수업을 유지하고, 등교 중지 학생이 발생하면 대체학습을 제공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지만, 현재의 높은 감염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접종 편의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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