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포터즈 측 성명문 전문. (출처=대전 서포터즈 SNS) |
대전 팬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의 결과는 승복하고, 승격을 위해 부족한 점을 다시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으나 강원FC는 성숙하지 않는 경기운영을 보였고 씻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강원FC 유소년 볼보이 사태를 대표이사가 직접 두둔하며, 잘못된 일을 정당화하는 태도는 반드시 대전하나시티즌이 아닌 모든 축구인과 축구팬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은 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과의 승강PO 2차전에서 발생했다. 경기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공을 전달하는 업무를 맡은 볼보이들이 의도적으로 대전 측에 공을 넘겨 주지 않아 경기 흐름을 지연시킨 것이다.
또 원정팀인 대전 선수들이 골킥 상황에 들어섰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움직임 없이 공을 건네주지 않으며 본인의 업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어긋난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이에 한시가 급한 대전 선수단과 팬들은 크게 항의했고 결국 볼보이가 교체됐다.
다만 교체로 잠시 일단락됐던 문제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의 발언으로 지역 시민들과 축구 팬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경기 후 위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유럽의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해 도마위에 올랐다.
대전서포터즈 측은 강원에 대해 강력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 서포터즈 관계자는 "홈 어드벤티지가 있는 것은 동의하지만, 다만 정도가 지나쳤다"며 "볼보이가 공을 느리게 주거나 하는 작은 방해는 있지만 강원사건처럼 공을 숨기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경우는 유럽에서도 흔하지 않다"고 크게 반박했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이 대표에 발언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한 축구 팬은 "강원을 응원하고 이번에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라며 "하지만 매너를 강조하던 구단이 이러한 언급을 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고,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 팬들이 성명문을 게시한 가운데 이영표 대표와 강원 구단 측의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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