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13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22 대전 UCLG총회 성공개최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
허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충청권 재경 기자단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공약했고 다른 후보들도 이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정부가 메가시티 추진을 이유로 공공기관 이전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모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혁신도시 시즌2가 진행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공공기관 이전은 메가시티 추진의 동력이 된다"며 두 정책의 동시 추진 중요성을 부연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한 허 시장은 이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그는 "현재로선 재선 로드맵이나 전략은 없다. 현직은 시정을 수행하는 것으로서 평가받는 것"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서 시민들이 신뢰를 얻어가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민주당 내에서 구청장, 시의원 등 자신과 시정을 함께 이끌었던 여러 인사가 잇따라 시장 출마 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선 "(저마다) 정치적 지향을 갖고 도전하는 것으로 내가 언급할 내용은 아니다"고 신중함을 유지했다.
그는 다만,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에 대해 다툴 때가 아니다"고 감염병 위기 극복에 전략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장 인선과 관련해선 "이달 중에 곧 이뤄질 것"이라며 "가능한 지역연고를 가진 충청권 인사로 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내년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 대해선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비대면 참여 시스템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대전의 과학과 문화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UCLG 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통일부와 UCLG 사무국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와 함께 올 한해 대전시정 성과에 대해 "옛 도청사 현대미술관 분관 건립 사업 등 주요 현안이 관철됐고 2조 7000억원 규모 11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쉬운 점에 대해선 "중기부 세종이전을 막지 못한 점과 K-바이오 랩허브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