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말로 자란 특별한 젖소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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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다문화] 말로 자란 특별한 젖소 람보르기니

  • 승인 2021-12-14 16:51
  • 신문게재 2021-12-15 11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사본 -구로다미키 사진01
'하얀 소'의 해 2021년도 얼마 안 남았다.

소의 해를 마무리한 의미로 일본에 있는 아주 특별한 소를 소개한다.

그 특별한 소의 이름은 '람보르기니'다, 람보르기니는 5살 된 젖소다.

그녀는 자신을 '말'라고 생각하고 있다.



도대체 왜 람보르기니는 자신을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5년 가까이 람보르기니를 담당해온 사육사 마에다 히로키씨는 이렇게 말한다.

"젖소는 우리에게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주고, 우유가 잘 안 나오게 되면 소고기가 됩니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의식조차 안 하고 있습니다,젖소에 대한 고마움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람보르기니를 마구간에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어미젖을 필요했던 시기를 넘은 3개월 후부터는 마구간에서 말들과 함께 자랐다. 마에다씨가 람보르기니가 자기를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꼈던 일이 있었다.

람보르기니의 자란 '부리'를 깎기 위해 소 축사에 데리고 갔을 때 일이다.

람보르기니는 소 축사에 있는 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또 다른 날은 수의사 선생님이 람보르기니가 말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보고 '이 녀석은 소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릴 때 자란 환경이 성장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을 보게 된다. 람보르기니는 사람을 좋아하고 이름을 부르면 오기도 한다.

람보르기니 소는 일본 효고현에 있는 '로꼬산목장'에 가면 만날 수 있고 승마가 아닌 '승우' 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아낌없이 우리 인간에게 많은 것을 주는 소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가져 본다. 구로다미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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