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전은 4대1로 강원에 완패했다.
대전은 7년 만에 1부 리그 복귀의 기회를 얻었지만, 승격의 꿈을 내년으로 기약하며 2부에 잔류한다.
전반 초 강원의 강한 압박과 이를 막아내는 대전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졌고, 강등만은 막겠다는 강원의 강한 의지는 대전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다만 승격을 향한 갈망이 강한 대전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선제골은 대전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6분 이종현은 다소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강원 수문장을 뚫고 득점을 만들어 냈다. 수비수인 이종현의 득점으로 경기장 안 11명의 선수 모두가 득점에 관여한다는 대전의 장점이 이번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크게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전반 중반 대전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6분 대전의 수비벽을 뚫고 기회를 노린 김대원의 슈팅이 대전 이지솔의 발끝을 스쳐 갔고 대전의 자책골이 나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강원의 역습은 계속됐다. 전반 28분 강원의 임채민이 대전의 골망을 흔들며 역전 골을 만들었고 이어 30분 한국영이 대전을 향해 과감한 슈팅을 날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로써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는 대전의 부담감은 더욱 커져갔고 결국 2분의 추가시간에도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1대 3 강원이 앞서며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대전은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에 나섰으나 강원의 압박은 계속됐다. 추가시간 6분에서 강원 황문기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섰다. 위기에 빠진 대전은 후반 94분 바이오가 득점을 노렸으나 이광연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단 1개의 득점을 얻어내면 승격이 확정이었던 대전이지만 앞서 터진 추가 골로 인해 승격의 기회가 멀어졌고 결국 4대 1로 강원에 패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다시 2부 리그에 잔류하게 됐지만, 2022년 K리그 시즌부터 새로운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대전의 승격의 기회는 더욱 넓어졌다. 1부리그 10위 팀과 2부 리그의 3~5위 팀의 플레이오프 승리 주인공이 맞붙는 승강 무대가 추가되면서 1부 리그에 승강할 수 있는 좌석이 총 3개가 되는 것이다.
강원=김지윤·임병안·금상진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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