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지면서, 국어와 수학이 '공통+선택과목'으로 바뀌었는데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모평)보다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수학의 경우 상·하위권 격차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채점결과를 9일 발표했다.
국어 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3년 연속 똑같이 나타났다. 6월 모평(132점)과 비슷하고 9월 모평(124점)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표준점수는 124점, 3등급 116점, 4등급 108점이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는 높아졌지만 만점자가 대거 나오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어려웠던 시험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10점이 상승했다. 수학 만점자 최고점 인원은 2702명이었다. 또 선택 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가 51.6%로 가장 높았고 '미적분' 39.7%, '기하' 8.7%였다.
표준점수는 상대적 성취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산출한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만점자가 받은 표준점수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면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6.25%(2만7830명)에 그쳤다. 지난해 1등급 비율(12.7%, 5만 3053명)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그만큼 시험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 통합형 첫 수능에서 선택과목 간의 수학 학력 격차가 대단히 심각하게 나타났다"며 "문과는 지난해 대학에서 공식 발표한 학교별 점수 등락 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과는 상위권이 두터워져 치열한 눈치작전과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2022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 8138명으로 재학생은 31만 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 9445명이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