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2만 명의 인구가 밀집된 동구의 경우 현재 공공체육 시설이 용운 국제 수영장 단 1곳뿐으로 체육 시설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동구의 인구수와 비슷한 중구의 경우 8개의 공공체육 시설이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열악한 것이다.
때문에 체육 공간이 없이 동구 민들은 체육 시설 활동에 제약을 받는 등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년간 거론되고 있는 동구 지역의 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동구청은 새로운 체육 시설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동구청에 따르면 성남동 다목적 체육관이 11월 완공을 끝으로 준공 검사를 통해 빠르면 2022년 2월 개장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12월 철거 완료 후 본격적으로 건립을 시작한 인동 국민 체육센터의 경우 시공사 선정 후 2022년 초 착공에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문제는 새로 설립되는 두 시설 모두 실내 체육 시설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동구민들의 생활 체육 환경을 개선하기엔 부족한 상태다.
동구의 경우 구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야구장, 축구장이 단 1곳도 없는 상태로 운동을 위해서는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구로 이동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는 미군 저유시설 유휴부지를 활용해 축구장 등 체육공원을 조성하려 했으나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 이후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훼손 부지 20%를 복구해야 하는 관계 법령에 따라 미군 저유시설을 활용해 체육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다만 문제는 난 중앙투자심사에서 서남부 사업이 재검토 요청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사업 규모가 축소 될 수 있어 미군 부지에 체육 공원을 설립 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추가 중투 심사에서 국토부의 승인 이후 정확한 추진 상황을 알 수 있다"라며 "만약 사업 면적이 축소될 경우 훼손 부지 모두를 복구할 수 없어 체육공원 설립이 가능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구 지역의 생활 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는 "대전 지역에서 동구 체육 시설이 가장 열악한 상황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라며 "새로운 공간 설립을 넘어 동구에 있는 학교 시설을 개보수해 적극 활용하는 방법 등 지역 체육의 균형적인 발전 위해 방도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