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새책]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들

  • 문화
  • 문화/출판

[올랑올랑 새책]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들

기적을 만드는 '감사메모'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 승인 2021-12-09 16:56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감사메모 111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일들이 변화를 맞이하면서 불과 2년전의 일상이 모두에게 가장 그리움의 대상이 됐다.

그저 시간만 내면 갈수 있었던 해외여행, 그냥 연락만 하면 만날수 있었던 친구와의 만남 처럼 소소한 일상이 이제는 더 이상 소소하지 않은 일이 돼 버리면서 지금의 나,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자 가치라는 깨달음도 얻는다.

유튜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온 유튜버 두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을 증기는 방법을 건넨다.

29만 유튜버를 보육한 엄남미의 '감사메모'(엄남미 지음, 케이미라클모닝 펴냄, 272쪽)가 오늘,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라고 말한다면 피아니스트 문아람의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문아람지음, 별글 펴냄, 280쪽)'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의 의미를 얻는 방법에 대해 얘기한다.





▲'감사메모' 만나면 기분이 좋고 시간이 빨리가는 사람이 있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일반적인 인간 관계를 유지하지만 유독 시간이 더디 가고, 어려운 사람이 있다.

그 둘의 차이는 바로 대화다.

긍정적인 대화를 하는 사람은 고민을 털어놔도 상대를 공감하며 진정어린 응원을 보낸다.

반대로 가까이 하기 어려운 사람의 공통점은 늘 부정적 화법을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부정적인 사람 곁에 있으면 어느덧 몸도 마음도 피곤해진다.

00때문에, 00때문이라는 핑계도 많다.

29만 유튜버를 보육한 엄남미의 '감사메모'(엄남미 지음, 케이미라클모닝 펴냄, 272쪽)는 "세계가 전에 없던 코로나 상황'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옆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등이 얼마나 숭한 인연인지 모른다"며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라"고 권유한다.

감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풍성해지고, 꿈에 그리던 삶이 기적같이 바뀌었다는 것이 엄씨의 설명이다.

교과서 같은 엄씨의 조언이 아니라도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분명 다르다.

지금 내가 없는 것들로 힘들고 비루하게 느껴진다면 내가 가진것들이 없었더라면 어땠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을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리워하게 된 것처럼, 지금 나의 루틴한 일상이, 아프지 않은 건강한 몸이 언젠가는 그리워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간 가치관 충돌은 '노오력~'이라는 말을 통해 알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성공한다고 믿는 기성세대의 믿음은 취업과 결혼 등 가장 평범한 삶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가 그저 의지력이 박약한 사람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 출발선부터 다른 운동장에서 공정한 결과가 있을리 없다고 믿는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이 같은 말들이 그저 현실도 모르는 잔소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회전목마', '터키 행진곡'등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편곡해 800만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던 문아람이 펴낸 첫 에세이집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는 노오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순수 국내파 출신의 흙수저로 유튜브에서 소위 대박을 일으킨 문아람의 삶을 담은 에세이다.

책은 공연에서 못다한 그녀의 삶과 음악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한 시간과 진솔한 마음을 등을 담았다.

'평생 피아노를 치며 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10대시절부터 예식장 연주 아르바이트로 교통비를 마련해 장거리를 오가며 음악을 배운 문 아람은 결국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연주를 들려주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책 속에서 문아람은 "일이 계획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노력했음에도 당장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낙심하기는 이르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노력이라는 이름의 빛이 비추는 날이 꼭 온다"고 말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