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 작가 |
전문예술단체 극단 앙상블이 제작한 음악극 '밤의 여왕'이 11일과 12일 이틀간 한남대 서의필홀 무대에 오른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각장애를 겪는 주인공을 통해 가족이 주는 사랑의 힘과 비장애인들의 따뜻한 눈길을 통해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음악적 메시지로 전달한다. 송전 한남대 교수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성악가 강형구, 이현숙, 김다은, 이상율, 이종국, 피아니스트 박지혜가 참여한다.
이번 음악극의 연출을 맡은 송전 작가는 "음악극의 모티브가 된 실화를 처음 접했을 때 가슴이 저릴 만큼 마음이 힘들었고, 시나리오 집필에 집중할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최근 오미크론 변이까지 뒤섞이면서 유례없는 대혼란을 겪는 인류와 주인공의 처지와의 오버랩을 통해 삶의 이유를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산이 깊으면 골이 깊은 것처럼 최고의 순간에는 반드시 좌절의 그림자가 뒤따른다. 우리가 살면서 절대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이를 극복할 의지와 열정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말하고 싶다는 게 송 작가의 의지다.
송 작가는 "애절한 가족애를 비롯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하려는 공동체 의식에서 재생의 힘이 발현된다"라며 "젊은 세대들 사이 의지 부족으로 인한 좌절과 상실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위기는 누구에게나 오는 바람이며 어두움 속에는 반드시 빛이 숨어 있다. 이번 음악극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다소 생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음악극이란 장르를 통해 대전 연극에 새로운 역량을 불어넣어 어려운 시기지만 지역 공연시장 확장에 의미 있는 계기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12월 11일과 12일 이틀간 한남대 서의필홀 무대에 선보이는 음악극 '밤의 여왕' 홍보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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