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의 인생 첫 고추장 만들기

나는 한국에서 생활한 지 12년째다. 그동안 많은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또 만들어 보았지만, 그중에서 된장이나 청국장, 고추장은 만들어 볼 생각조차 못한 음식 중 하나였다. 어쩌면 요리를 잘하시는 시어머니 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우리가족 영양플러스 고추장 만들기’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내가 직접 고추장 만들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고추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처음이고 그 과정이 너무나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니 나의 생각보다 준비물이 간단하였고 만드는 방법도 동영상으로 쉽게 설명해주셔서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우리 아이도 같이 만들어보며 매우 재미 있어 했다.

나는 한국 생활을 오래 했었지만 고추장은 먹기만 했을 뿐 만들어 본 적도 없었고 생각조차 못해 봐서 그런지 들어가는 재료도 신기했다. 그 중에 처음으로 접해본 조청이나 청국장 가루 등 특이한 재료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알게 되었고, 고추장에 대해 영양적으로 좋은 부분 등의 설명을 듣고 만들어보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번 고추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에 도움이 되는 또 하나의 인생 지식을 얻었기에 너무나 감사 할 뿐이다. 앞으로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식탁을 위해서 고추장만큼은 직접 만들어 먹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서지예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