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 올해 9번째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계란값 파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지난해 AI파동으로 천정 부지로 치솟던 달걀파동이 올 겨울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6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 용정단지 소재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번 AI발생으로 천안 농장의 산란계 10만1000마리와 반경 500m 내 산란계 19만4000마리, 육계 5만8000마리가 살처분됐다.
AI는 올 들어 9번째 발생이다.
지역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도 요동치고 있다.
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우리 동네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따르면 6일 기준 대전 전통(역전)시장 소매가격 기준 계란(특란 30개)가격은 작년(4730원)보다 30% 오른 615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5860원)보다는 5% 비싸졌다. 작년 AI 파동으로 인해 줄어든 산란계는 작년만큼 회복됐지만 사료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에서 AI까지 발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달걀 파동이 또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올 초 겨울까지 이어진 AI로 109곳의 가금류 3000만 마리가 살처분 되면서 달걀 한판 가격은 1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정부가 달걀 수입에 나서면서 간신히 안정을 되찾았지만 겨울 문턱에서 또다시 AI가 발생하면서 지난해의 악몽이 재현될 기미다.
벌써부터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쇠고기(한우 등심 1등급 100g)는 1만 200원으로 작년(1만 원)보다 2% 상승했으며 돼지고기(삼겹살 냉장 100g)도 지난해(2100원)보다 11% 올라 2340원이 됐다.
배추, 마늘 등 채소 가격도 안정이 되지 않고 있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가을 1포기)는 4000원으로 작년(3500원)보다 14% 올랐으며. 상추(청상추 100g)도 590원으로 작년(500원)보다 18% 비싸졌다. 마늘(깐마늘 1kg)은 흰 콩(500g)은 작년보다 각각 14% , 16% 올랐다.
aT 관계자는 "해콩과 햅쌀의 출하 및 판매가 시작되었으나 아직 시장 내 반입량이 많지 않아 콩·쌀 가격이 안정되지 않은 것"이라며 "올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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