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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은 '동지(冬至)'다. 동지는 1년 중 가장 밤이 길고 낮이 짧은 날을 말한다. 24절기를 고안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 나라마다 '동지'가 있지만 풍습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에도 '동지' 문화가 있다. 우리들의 생활에 뿌리깊이 있지만, 왜 그런 풍습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는 팥죽을 먹는다. 팥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같은 이유로 팥죽을 먹는다.
또한 일본에서는 욕조에 유자를 띄워 목욕하는 풍습이 에도 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명이 길고 질병에도 강한 유자나무를 본받아 유자탕에 들어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호박·우동·연근·한천·인삼·은행·금귤을 겨울에 7가지로서 동지에 먹는다. 이 음식들에는 일본어로 '운(運)'자가 두 개 이상 붙기 때문에 운이 많이 날아든다고 생각된다고 한다.
원래 중국에 있던 풍습이 한국이나 일본에 전해져 독자적인 변화를 이루어 간 것 같다. 먹는 것은 달라도 가족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바라는 점은 일치한다. 이번 동지에는 우리들의 문화를 다음 세대에도 이어갈 수 있게 가족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팥죽을 먹으면 어떨까.
/타케하라 토모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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