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슈퍼예산] 대전시 국비도 원도심 집중… 민심 반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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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슈퍼예산] 대전시 국비도 원도심 집중… 민심 반응할까

국립미술품 수장고와 베이스볼 드림파크 국회 증액 반영
역세권과 트램 등 굵직한 사업에 이어 허태정 시장 성과 축적

  • 승인 2021-12-06 16:43
  • 신문게재 2021-12-07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민선 7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들였던 대전시의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속속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의 핵심 공모사업은 이미 첫 삽을 뜨면서 속도를 내고 있고 내년도 국비에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주요 현안이 다수 반영되면서 허태정 시장 역시 원도심에서 재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다만 사업 규모가 큰 탓에 몇 개월 사이 가시화될 수 없는 사업이 많고, 주요 성과를 시민들이 당장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전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은 말 그대로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다.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며 그동안 정책들이 쏟아졌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직접적인 투자와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 건 사실상 처음이다.



원도심의 변화는 대전역세권 개발에서 시작해 혁신도시 지정과 쪽방촌 주거정비가 포함된 도시재생 뉴딜이 포문을 열었다. 올해 3월에는 대전역세권 지구와 선화동 지구를 포함하는 도심융합특구 국가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변화의 폭이 확장됐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대전역 경유로 노선을 전면 수정하면서 원도심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많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베이스볼드림파크 위치도.
올해 5월 트램 대전역 경유 발표 당시 허태정 시장은 "대전역은 혁신도시와 도심융합특구, 4차 철도망 등이 구체화되는 중요 거점"이라며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굳이 민심이 아니더라도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원도심은 변화가 필요한 최후의 시점에 도달했고, 원도심의 성공적 개발은 대전의 미래를 좌우하는 기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2년도 국비에도 원도심을 중심에 둔 사업비 확보가 단연 핵심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활용도 문제로 고심했던 옛 충남도청사에는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가 들어선다. 사업비 10억이 반영돼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할 사업을 추진한다. 국비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베이스볼 드림파크도 사업비 50억도 포함됐다. 수장고와 야구장 국비 확보는 대전시와 장철민(동구) 국회의원이 최대 성과로 꼽았을 만큼 난제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치권 관계자는 "옛 충남도청사와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원도심의 최대 과제였다. 대전시정이 스스로 풀지 못한 부분에서 국회가 국비로 힘을 실어줬다는 점에서 허 시장이 집중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에도 긍정적 평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 기반시설 96억5000만원, 원도심에 조성하는 음악창작소의 프로그램 운영지원 6억5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허태정 시장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자활 지원에도 확고한 의지를 밝히며 원도심 활성화와 대변화를 정책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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