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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은 2일 동안은 맞은 팔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 뻐근함과 욱신거리는 느낌이 계속됐다. 편도가 심하게 부어 침을 삼키기도 어려웠다. 몸이 무거워지는 경험을 하다, 거짓말처럼 3일이 지나자 이 통증은 없어졌다. 그렇게 그날 '얀더나(?)'가 됐다.
일상회복을 위해 대세를 따랐던 얀센 때와는 달리, 이번 부스터샷은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11월 위드코로나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해서다. 일평균 최다 확진은 물론, 위중증과 사망도 역대급이다. 그 결과 위드코로나는 사실상 중단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월 들어서면서 5000명대 확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352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고, 지난 1일 5123명, 2일 5265명, 3일 4944명으로 5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11월 27일 53명, 28일 43명, 29일 43명, 30일 88명, 1일 166명, 2일 97명, 3일 126명 등 한 주간 616명이 확진됐고, 1일 들어서면서 100명대를 보였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인 88명에 달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점도 부담이다. 이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해 내년 봄이면 전 세계를 잠식한다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에선 위드 코로나를 사실상 중단했다. 일상회복보다 안전에 대한 위기가 더 크다는 것이다. 정부에선 개인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우선 사적모임 제한 기준을 기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에서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도 6일부터 2022년 1월 1일까지 4주간 특별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적모임은 8인으로 제한하고 접종자 전파 차단을 위해 일부 시설에만 적용했던 방역패스를 식당, 카페, 학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한다. 18세 이하 청소년도 8주 후인 2022년 2월 1일부터는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확진세로 터뜨렸던 일상 회복이란 샴페인이 이르단 걸 모두가 직감했다. 방역 완화로 인한 긴장감이 저하된 것도 분명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시 우리의 일상 회복을 위해 우리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모습이 필요할 때다.
조훈희 경제사회교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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