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목소리 나오던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 결국 각자도생

  • 정치/행정
  • 대전

통합 목소리 나오던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 결국 각자도생

정부, 2022년부터 광역시의 자치구에서 발행되는 지역화폐 국비 중단
대덕구, 자제 예산 투입에 2022년도 운영 가닥… 현실적 어려움 산적

  • 승인 2021-12-05 17:00
  • 신문게재 2021-12-06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1083001001667300060551
효율적인 방안을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던 대전시의 지역화폐 '온통대전'과 대덕구의 '대덕e로움'이 각자도생한다.

정부가 2022년부터 광역시 내 자치구가 발행하는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대덕구는 자체 재원을 투입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재정이 열악한 기초단체인 만큼 '대덕e로움' 사용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덕구는 11월 1일 '대덕e로움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었다. 행사는 행정안전부가 예산 중복 집행을 막기 위해 광역시 내 자치구가 발행하는 국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정부 결정으로 대전시가 발행하는 온통대전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대덕구가 발행하는 대덕e로움은 지원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대전시는 광역시 단위 내에서 이원화된 지역화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지만 대덕구와의 이견으로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지역화폐 국비가 지원되면 이를 대전시가 받아 대덕구로 내려주는 방식이었으나, 2022년부터는 광역시에서 발행하는 기초단체의 지역화폐 지원을 중단한다"며 "그동안은 같은 국비를 받았기에 중복 사용 등이 불가능했으나 2022년부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대덕e로움은 자체 예산을 세워 운영할지는 대덕구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비 지원이 중단된 대덕e로움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대전시와 최대한 동일한 혜택으로 대덕e로움 운영을 유지했으나, 자체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현행 유지는 사실상 어렵다. 2021년만 해도 국·시비는 90억 원, 구비는 26억 원이 투입됐다.

대덕구는 2022년 지역화폐 운영 예산으로 약 20억 원 정도를 편성한 상태다. 2021년에는 120억 원으로 운영했던 대덕e로움을 2022년에는 20억 원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동안 대덕e로움 사용자는 온통대전을 사용할 수 없었지만, 같은 국비를 지원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2022년부턴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대덕e로움 기존 사용자들이 지역화폐 혜택을 받기 위해 온통대전으로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국비 지원 중단으로 운영 방안을 주민들과 논의하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했을 때 80%가 운영 유지를 찬성했다"며 "때문에 2022년에도 자체적으로나마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세부적인 계획은 검토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조만간 브리핑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