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대전하나시티즌] 축구 특별시 알리며 시민과 희노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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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대전하나시티즌] 축구 특별시 알리며 시민과 희노애락

해체 위기 지역민들의 노력으로 극복
6년 만에 1부 승격 기회 시민관심 재고조

  • 승인 2021-12-05 13:02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시리즈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대전 하나시티즌이 6년 만에 K리그1부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현재 선수단뿐 아니라 승격에 대한 갈증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한밭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창단 24주년, 지역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한 대전 하나시티즌의 추억을 짚어보고 승격을 위한 미래를 함께 그려본다. <편집자 주>

1. 탄생과 성장통 함께한 시티즌

2. 시민과 울고웃은 24년 희로애락

3. '인생을 걸고' 승격 마지막 기회





대전 시티즌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생긴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3년 국내에서 프로 축구 리그가 처음 돌입 되면서 프로 축구 붐이 일었고 대전 지역 내에서도 프로 축구 팀 창단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됐다. 1985년 대전에서도 프로 축구팀 창단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으나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끝에 1996년 11월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97시즌 리그 참가를 허용받았다. 1997년 3월 12일 시민 구단으로서의 색깔이 짙은 '대전 시티즌'이라는 명칭과 창단식을 개최해 공식 출범했고 지역 축구계의 새로운 역사를 알렸다.

지역 내에서 처음 프로 축구팀이 생기며 그 당시 지역 시민들의 관심은 대전 시티즌을 향해 쏠려 있었다. 1997년 창단식 당시 대전역 광장에는 창단을 축하하기 위한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대형 열기구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이며 시민들에게는 축제의 장이었다. 지역 사회에서 축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식을 줄 몰랐고, 출범 이후 첫 경기 당시 1만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한밭종합운동장에 모였다. 지역 연고의 프로축구팀 창단에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시티즌
대전시민 구단으로 거듭난 대전시티즌 홈경기를 응원하는 시민들.  (사진=중도일보DB)
대전 시티즌은 수많은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들이 현재까지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이었다. 2002년 당시 시티즌의 대주주였던 기업이 축구팀 포기를 공식화하고, 지역 프로 축구팀의 해체를 막기 위해 시민들은 직접 발 벗고 나서며 팀 해체를 막았다. 당시 지역 곳곳에서 '대전시티즌 살리기 100만인 서명 운동'이 펼쳐졌고 팀 존폐 위기에 빠진 시티즌은 시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민 구단으로서의 재창단이 시급한 2005년, 다시 한번 시티즌 살리기에 돌입한 대전시민들은 십시일반 지갑을 열어 대전시티즌 시민주 공모 청약에 당당히 응했다. 2005년 11월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약 한 달가량 진행됐던 1차 시민주 공모 청약은 76만 1241주가 모금돼 38억 620만원으로 마무리 됐고, 이어진 2차 공모 청약에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로 대전 시티즌은 2006년 완전한 시민구단으로 전환됐다.

대전시티즌3
2005년 대전 시티즌의 시민 구단 전환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한밭종합운동장에 모여 '대전시티즌 시민주 공모 청약'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이어 2019년 까지 수많은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해온 대전 시티즌은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하면서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명칭을 바꾸고 금융기업 구단으로 탈바꿈 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기업 구단 전환 2년 만에 승격의 문고리를 잡았고 다시 한번 지역 사회에 축구 붐을 일으키고 있다. 수 많은 세월 동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어느덧 24주년을 맞은 대전하나시티즌이 이번 승강 PO에서 그 기세를 이어 승리를 이끌고 승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대전시티즌 사무국장을 역임한 유운호 대전대 교수는 "월드컵 개최도시에 대전이 선정되면서 지역 축구팀 창단에 열망이 타올랐고 기업의 컨소시엄 형태였으나 시민을 주인공으로 모시는 '시티즌'이 탄생했다"며 "2005년 시민 공모주 캠페인은 축구역사에 가장 성공한 캠페인이자 광주·경남·광주 시민구단 탄생의 모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윤·임병안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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