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허리부터 다리까지 확대되는 통증…척추 불안정성 의심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허리부터 다리까지 확대되는 통증…척추 불안정성 의심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
"앞뒤로 불규칙 움직이는 척추 요인돼 통증"
척추 주위의 근육 강화운동 및 수술적 치료

  • 승인 2021-12-05 13:01
  • 신문게재 2021-12-06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0072801002294400092101
허리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확대되는 척추질환은 하부요추의 불안정성을 개선하는 진료를 고려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식당에서 일하는 60대 박 씨는 최근 오른쪽 엉치 쪽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통증은 오래 서 있거나 자세를 바꿀 때 발생했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통증은 가라앉았다. 약국에서 산 진통제와 근이완제를 먹었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통증은 점점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학병원 척추센터(정형외과)를 찾은 박 씨는 척추 불안정성과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박 씨의 사례처럼 중장년층에서 엉치 부위 통증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고관절이나 골반 문제로 여겨 정형외과를 찾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고관절이나 골반 문제가 아니라, 척추의 불안정성에 의한 통증인 경우도 흔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서 하부요추의 불안정성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불안정한 척추, 신경에 통증유발

'척추의 불안정성'은 척추에 있는 디스크나 후관절이 기능 저하되면서 척추가 앞이나 뒤 혹은 옆으로 불규칙하게 움직인 것을 의미한다. 척추를 쌓아 올린 타이어라고 생각하면, 신경들은 타이어 가운데 구멍으로 지나는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쌓여 있는 타이어들이 앞뒤로 움직인다면, 안에 있는 신경들 또한 이리저리 밀고 당겨지면서 자극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해 몸의 중심추인 척추가 안정적이지 못해 신경 자극에 의한 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실제로 MRI 촬영에서 인대나 관절에 뼈가 자라 신경을 누르고 있는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검사 상 심하지 않은 협착증이라도 척추관이 많이 움직이면 신경 자극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작업을 주로하는 직업군에서 척추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불안정성을 겪게 되고 통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허리부터 다리까지 악영향

증상은 일반적으로 엉덩이 위쪽 허리의 양쪽 부위, 즉 엉치라고 부르는 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하다. 또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 엉치에서 다리 아래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환자들은 주로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통증을 느끼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통증이 악화돼 오래 서있지 못하고 가만히 누워 있을 때는 통증이 완화된다고 말한다. 척추 불안정성이 심한 환자에서는 수면 중 무의식중에 자세를 변경하다가 엉치 통증이 심해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깨기도 한다. 몸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엉치 통증은 척추에서 시작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는 경우 척추센터 혹은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고,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도 신중한 검토를

엑스레이를 통해 병변이 있는 척추가 정상 척추에 비해 앞뒤로 밀리는 전·후방 전위증이 있는 경우 척추 불안정성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또 디스크 공간에 공기가 보이는 경우, 허리를 굽히는 자세와 펴는 자세에서 디스크 간 각도의 차이가 큰 경우에 척추 질환이 진단된다. 더불어 척추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와 신경관 부위 인대의 비대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MR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면 척추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로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신경관 감압술, 개방 신경관 감압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때에 따라 불안정성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금속 나사를 이용한 고정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은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자다가 깰 정도로 통증이 큰 경우, 다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 (1)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사람마다 성격이 예민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 또한 사람마다 예민도가 달라 불안정성과 동반된 협착증의 정도와 통증이 비례하진 않는다"며 "결국 모든 환자에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혹은 수술이 모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1.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