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성 대전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대전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인 남해성(사진) 충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민들에게 일상으로 완전한 회복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확진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해 단계적으로 원래의 삶을 회복한다는 취지였지만 현실은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것처럼 경계심이 사라져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남해성 교수는 "정부가 당초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때 예상했던 확진자 증가 추세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났고, 다른 변이의 출현도 없었기 때문에 거리두기 실천 유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2차까지 접종해서인지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줄었고 요양시설에서 돌파감염도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음식을 먹는 장소에서 다수가 모임을 갖고 오래 머무는 것만은 시민들께서 자제하고 자발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택치료로 전환해 집에 머무는 환자를 모니터하고 입원여부를 판단하는 병원이 더 늘어나 촘촘한 관리체계 구축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남 교수는 "대표적 증상인 숨가쁨 현상이 일반 폐렴보다 덜 느껴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재택치료 대상자를 면밀하게 모니터할 수 있도록 지역병원의 참여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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