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감염병 전담 병상은 274개다. 이를 12월 말까지 333개로 확충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는 상태다. 대전은 25개의 중증 병상이 1일까지 모두 사용 중이었으나 2일 오전부터 건양대학교병원 3개의 병상이 추가 가동 중이다. 이로 인해 28병상 중 5병상을 여유 병상이 됐다. 중중환자 병상은 8개 확보로 병상 모두 입원이 가동 가능하다.
생활치료센터 2곳 또한 아직 가동률은 높지 않다. 534명이 이용 가능한데 2일 0시 기준 168명이 이용해 31.5%의 가동률을 보였다.
대전뿐만 아니라 충청권 병상이 대부분 만석인 상태다. 1일 오후 5시 기준 세종은 6개 병상 중 6개 모두를 사용 중이며, 38개 중 24개를, 충북은 32개 병상 중 31개를 이용 중이다.
이에 허태정 대전시장은 12월 3일 긴급 병원장 등 면담 회의를 연다.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중증 환자가 발생해 병상이 부족해 치료받지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협의를 통해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재택치료도 감염병 전담병원 수준으로 모니터링 응급 이송 등 운영 준비를 완료했다. 재택치료는 이전까지는 역학조사 당시 환자의 의사를 물어 시행했으나, 이번 강화대책으로 인해 재택치료를 기본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거 여건 등을 고려해 가능하다면 재택치료가 원칙이다. 현재 수도권은 재택치료 비율은 45%, 비수도권은 15% 내외지만 차츰 비율을 늘려갈 예정이다. 그동안 대전시는 600여 명의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진행했고, 현재 관리되고 있는 재택치료 인원은 36명이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정부의 방안대로 재택치료를 시행하려고 하겠지만, 아직까지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에 최대한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감염자가 발생해 고령 확진자가 많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증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시장님께서도 병원장 등과 병상 확보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