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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공의(公義)와 회복'을 주제로 열린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20여 개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 등 모두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 11월 30일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더욱 강화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는데 이날 또다시 철저한 방역을 다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도회에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 진척과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며 강해진다"면서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공동생명체"라고 강조했다.
또 "비핵화 속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公義)와 회복"이라면서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 문 대통령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축사는 2부 행사 중간 순서로 마련됐으며 문 대통령은 2부가 시작되는 오전 7시30분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했다.
반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전 6시20분께 시작한 1부 행사에 참석한 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전 6시50분을 전후해 자리를 떠났다.
만일 문 대통령과 윤 후보의 참석 시간대가 비슷했다면 윤 후보 선출 뒤 양측의 첫 대면이 될 수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이 후보의 선출 16일만인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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