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레타 박쥐 포스터 |
대전오페라단은 제33회 정기공연인 요한슈트라우스2세의 오페레타 '박쥐'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오는 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전오페라단이 2년 만에 선보이는 무대다. 오페레타 박쥐는 왈츠의 황제 요한슈트라우스2세의 작품으로 속고 속이며 꼬이는 인간관계의 속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스토리다.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시작한 것에서 착안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유쾌한 공연으로 달래기 위한 의도에서 기획된 만큼 대전오페라단은 빈 상류사회의 가식과 허영에 대한 풍자를 재치 있는 음악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하는 류명우의 지휘와 이강호연출, 오랜 경험과 관록있는 무대, 조명감독들의 노하우가 어우러진 공연에는 아이젠슈타인 역에 테너 서필, 바리톤 김광현, 로잘린데 역에 소프라노 조정순, 이승은, 아델레 역에 소프라노 한경성, 구은경, 알프레드 역에 테너 김성진, 허남원, 팔케 역에 바리톤 차두식, 한정현, 프랑크 역에 바리톤 이성원, 염현준, 오를로프스키 역에 메조소프라노 변정란, 블린트 역에 테너 전용현, 이다 역에 소프라노 민재희, 이반 역에는 테너 강승규가 맡았다. 합창지휘 류한필, 음악코치 강수영, 정진선, 합창반주에는 이나영이 함께 한다.
이강호 연출가는 "진정한 예술가는 단순함에 목숨을 건다는 스티브잡스의 말처럼 단순한 무대에서 등장인물들의 연기에 집중하는 무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오페라의 대중성과 친숙성을 위해 배우들이 원어가 아닌 한국어 대사를 사용하며 일반 가면이 아닌 페이스페인팅 분장을 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대전 우송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배우들의 분장과 극 중 단역을 맡기도 했다.
지은주 대전 오페라 단장은 "최근 젊은 층들의 오페라 수요가 늘어 젊은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공연을 만들었다"며 "관객들이 편하게 와서 재밌게 즐기다 갔으면 한다. 박쥐를 통해서 명쾌하게 코로나를 날려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작오페라 점례와 영자 포스터 |
지역 여성 성악가 그룹 솔리스트 디바가 대전 동구청 공연장에서 오는 11일 창작오페라 '점례와 영자'를 통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없이 맑고 순수했던 소녀 시절을 시작으로 시대적으로 민족의 아픔을 겪던 그때 김사장이라는 인물에 속아 위안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는 점례와 영자의 이야기이다.
공연에는 이재신 작곡 및 극본가와 장수동 연출가 김동혁 지휘자, 한상일, 박혁숙 음악감독을 필두로 박점례 역에 소프라노 강수연, 이영자 역에 소프라노 윤현지, 장웨이 역에 테너 권순찬, 김사장 역에 바리톤 유승문, 마사토 역에 테너 윤부식, 예산댁 역에 메조 소프라노 구은서, 노인 점례 역에 소프라노 윤미영, 간난이 역에 소프라노 신수정, 순이 역에 소프라노 고지완, 미경이 역에 메조소프라노 이호정이 함께 했다. 연주는 대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이번 공연은 슬픈 선율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면서도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기교가 섞인 복잡한 음악보단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재신 작곡가는 "현대 오페라는 작곡가 위주로 흘러가다보니 음악을 어렵게 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공연은 일반 대중들이 듣기 편할 수 있도록 음악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스토리에 이입할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영신 솔리스트 디바 단장은 "우리가 여성음악인 단체인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의 애처로운 삶과 아픈 역사를 오점을 보지 않고 음악을 통해 이해하고 심취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이 음악을 묻어나올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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