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전통춤을 시작으로 다양한 오프닝 공연과 함께 다문화화합한마당 축제가 시작되었는데, 그중 귀여운 레인보우 예술단 어린이들의 노래와 춤, 한국 전통 악기'가야금'연주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본격적으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요리축제를 통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나라의 요리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가족들과 함께 한국 대표 요리 '잡채'와 '미역국'을 만들어 봤다. 전날에 집으로 배송된 요리재료로 요리선생님의 실시간 지도에 따라 차근차근 따라 하니 어려운 요리도 쉽고 맛있게 할 수 있었다. 탱탱한 당면과 알록달록한 채소들로 어우러져 있는 잡채는 꼭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는 우리 한국 사회와 같다. 뽀글뽀글 끓어 김이 무럭무럭 나는 미역국을 보면 생일 아침 밥상이 생각나 마음도 따뜻해진다.
각자 집에서 하고 있지만 유튜브로 생중계해 다른 가정 하는 모습도 보이고 인터뷰를 하는 다른 가족들의 목소리도 들려서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이 신이 나서 막 나오는 잡채를 호호 불어먹고는 너무 맛있어서 먹느라 사진도 못 찍었다는 가정도 있었다. 신혼부부 가정도 서로 도와주면서 요리를 하니 정이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놀이축제는 사전에 10개 국가의 다양한 전통 놀이키트를 제공받아 가족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생중계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이색적인 각 나라의 놀이문화와 방법으로, 놀이축제에 참여하는 다문화·비 다문화 가정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축제 중간중간에 퀴즈를 풀거나 댓글을 쓰면 선물도 받을 수 있어서 재미가 한층 더 높아졌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다문화 화합한마당'놀아보소'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가 즐겁고 유익한 하루를 보냈다. 내년에는 오프라인으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하는 세계문화축제, 다문화 화합한마당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소옥형 (중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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