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재택치료환자 모니터링 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일 기준 대전과 충남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각각 116명과 32명이 자신의 집에 머물며 재택치료를 시행 중이다. 보건소가 자가치료 키트를 전달하면 확진환자는 혈압과 체온 등을 측정해 하루에 두 번 지정 의료기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키트에는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체온계, 소독제와 함께 해열제를 담아 미열에서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 집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충남은 천안·서산·홍성의료원과 아산충무병원을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선정하고 천안의료원을 주축으로 집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상태를 모니터하고 있다. 재택 확진환자 중 발열 등 컨디션이 악화한 경우 지역 보건소가 소방 구급차나 민간구급이송 자원을 활용해 환자를 관리 의료기관에 후송한다. 재택치료 확진환자 중 약 처방이 필요한 경우 비대면 진료로 의료진이 처방전을 발행하면 가까운 약국에서 약을 배송하는 체계도 갖췄다. 도는 증가하는 확진환자를 추가 수용할 수 있도록 준중증병상 25개를 마련 중으로 이달 중순부터 개원할 예정이다.
대전시 역시 전면 재택치료로 코로나19 확진환자 관리 방침을 전환해 1일 현재 32명의 재택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5개 자치구에 2곳씩 관리 의료기관을 지정해 재택 확진환자의 건강 모니터를 담당하고 전담병원 이송 여부도 모니터 의료진이 판단한다. 다만, 발열 등의 응급 상황에서는 낮에는 지역 보건소가 환자 이송을 맡고 야간에는 소방본부 구급에서 지원한다.
증상이 없는 확진환자의 재택치료로 여유를 확보한 생활치료센터는 앞으로 유증상 환자의 치료 공간으로 활용해 중증이나 준중증 병상의 가동률을 낮추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역 방역당국 관계자는 "재택치료가 우선 시행되고 있으나 최근 확진자가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면서 아직은 생활치료센터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