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11월 30일 막바지 본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당초 '무기한' 총파업을 계획했지만, 2일 단 하루 파업으로 선회해 제2차 총파업을 열기로 했다.
학비연대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인 단체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 등 10만여 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당국에 올해 기본급 인상 외에 근속수당·명절휴가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이어온 총 11차례 임금교섭과 노조 총파업 이후에도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1차 파업에 이어 이번에 다시 파업이 강행되면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이 같은 총파업으로 인해 학교 급식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파업 당일인 2일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거나 빵과 우유 등 완성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11월 25일에는 학교 업무 공백과 학사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공무직원 제2차 총파업 관련 대응 대책'을 공립 각급학교에 안내한 바 있다.
관련 대책에는 파업 단계별·유형별 대책, 학교급식·초등돌봄·특수교육·유아교육 등 주요 분야별 대책,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의 경우 자체 상황실을 운영하도록 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과 관련한 내용과 협조사항 등을 안내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대전의 경우 10월 20일 학교비정규직 파업 당시 전체 학교 318개교 중 50개교가 급식을 중단했으며, 교육공무 직원 443명(참여율 8.7%)이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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