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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새 정부로 넘어가는 중차대한 시기 충청권이 대한민국 호(號)의 신성장동력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핵심 현안 사업의 실탄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앞서 2조 4000억 원 규모의 감액에 잠정 합의한 바 있지만 증액 규모에 맞춰 추가 삭감 규모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역 화폐 예산 등을 늘려 확장 재정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긴축 기조로 소상공인 직접 현금 지원 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윤호중·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수시로 접촉하며 지도부 차원에서 담판에 나서고 있어 극적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다.
국회가 예산안을 법정 처리 기한인 2일에 맞춰 예산안을 처리하려면 이날 중에는 수정안 작업을 마쳐야 한다.
국회는 국회 선진화법 도입 첫해인 2014년 말에 다음 연도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 처리한 이후 5년 연속 지각하다가 지난해에는 기한을 지킨 바 있다.
이번 예산 정국에서 지역 현안 드라이브를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충청권의 속도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여의도 안팎에서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에 필요한 국비 100억 원이 국회의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반영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기재부 심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이와 함께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설계비 13억원과 대청호 추동 제2취수탑 및 도수터널 용역비 1.5억원, 현도교~신구교 도로개설 설계비 10억원 등도 대전시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예산으로 꼽힌다.
충남도는 내년에 국비 8조원 시대 개막 여느냐에 안테타를 곧추세우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의 잇단 여야 지도부 방문은 물론 도 차원에서 국회 상주 캠프를 두고, 예산 심의 동향 파악 등에 전력하고 있다.
국비 확보가 절실한 사업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91억 원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아산병원) 설립 2억 원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기본계획 수립 10억 원 ▲천안 성거-목천 도로 건설 20억 원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반구축 50억 원 등이다.
세종시 역시 국비 확보에 시정 역량을 모으고 있다. 세종의사당 설치 확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에 걸맞게 국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세종경찰청 신청사 설계공모비 1억원과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확대 이전 건립에 따른 국비를 요청하고 있다.
과학문화센터 건립 설계공모비 1억원 도시농업지원센터 설계비 5.5억원, 정부청사 복합편의시설 운영비 13억 원 증액 등도 시급하다.
충북도의 경우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 반도체 실무인력양성 융합센터 건립, 바이오의약품생산 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 전국무예대제전 지원 등을 주력 사업으로 정하고 국비 확보를 위해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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