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⑨] 열정 넘치는 '우슈 산타' 유망주, 임현택 선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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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⑨] 열정 넘치는 '우슈 산타' 유망주, 임현택 선수를 만나다

  • 승인 2021-12-01 13:53
  • 수정 2021-12-01 19:33
  • 신문게재 2021-12-02 1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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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체육으로 전향한 지 1년도 안돼

대전 우슈 산타힉교 운동부 한 곳도 없어

체육관 소속으로 전국체육대회 참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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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우슈 산타 대표 엘리트 선수인 관저고(2) 임현택 선수(사진 왼쪽)와 그의 지도자 김현근 관장.
10월 구미에서 개최됐던 '제102회 전국체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슈 산타' 종목에서 동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룬 선수가 화제다. 바로 관저고등학교에 진학 중인 임현택 선수다. 전국체전에서 전국의 강한 선수들을 제치고 메달을 따냈지만, 임현택 선수는 조금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처음 임 선수가 운동을 시작한 시기는 중학교 3학년 12월. 킥복싱을 배우다가 우연히 친구들과 우슈 산타라는 종목을 알게 됐고 올해 초까지도 선수가 아닌 생활 스포츠로 운동을 즐겼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그의 뛰어난 역량과 가능성은 체육관 김현근 관장의 눈에 들어왔고, '전문 선수로서 운동을 시작해 볼 생각이 없냐'는 제의를 받게 됐다.

결국 그는 생활 체육에서 우슈 산타 엘리트 선수로 시작한 시기는 1년도 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엘리트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은 기간 훈련을 했지만, 그의 능력은 다른 선수들에 뒤처지지 않는 가능성이 밝은 선수다.



그는 4월 개최된 '제 33회 회장 배 전국 우수 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했지만, 첫 출전인 만큼 아쉽게 성적을 내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 해야 했다. 처음으로 다른 선수들과 경기를 치른 뒤 체력 부족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지만 임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임현택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대결해 보니 내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걸 느꼈고,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라며 "집에서 체육관까지 3.4㎞를 뛰어오며 체력을 길렀고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지금 까지 해왔던 것처럼 노력해서 극복하려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선수의 노력이 빛을 바랬던 걸까? 선수를 시작한 뒤 두 번째로 참가했던 전국체전에서 결국 전국의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고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전국 체전의 기세를 이어받은 임 선수는 11월 29일 보은에서 개최됐던 '제25회 전국 학생 우슈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지역 우슈 산타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이어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지만 '2022년 중국 청두 하계U대회'에 우슈 산타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내에서도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이 생기길 바라고 있다.

임현택 선수는 "2027년 충청권에서 하계U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꼭 개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U대회에도 우슈 산타 종목을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가능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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