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론19 확진환자에 재택치료가 전면 도입되면서 자가격리 유지와 환자 모니터, 응급 병원이송 체계를 갖추는 게 절실해졌다.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11월 29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후속대책을 통해 앞으로 확진환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체계로 전환된다. 생활치료센터에 가동률은 대전과 충남에서 23~37%으로 낮지만, 상당수 의료진과 방역·행정 인력이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할애돼 중증환자 치료에 의료진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역의 동네 병원 등 일상적인 의료기관이 무증상·경증 환자의 재택치료를 감당하고, 생활치료센터는 중증의 집중 관리해야 하는 환자에 할애하는 방향으로 의료자원의 배치와 기능을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전 생활치료센터 2곳에 153명을 비롯해 충남 123명, 세종 69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 중으로, 앞으로 이정도 규모의 확진환자가 자신의 집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재택치료 확진환자에게는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등이 담긴 치료키트가 제공되고, 검사와 진료를 받을 때는 지정된 병원에 찾아가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후속대책이 자가격리와 자가모니터를 기반으로 감염병 관리로 전환되면서 격리유지와 환자 모니터, 병원이송까지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대전은 자치구마다 2개의 협력의료기관을 지정해 하루에 두 차례 재택치료 대상에게 전화해 컨디션을 모니터하고, 보건소와 119구급대가 컨디션이 악화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충남도 역시 천안과 당진, 서산 등에서 우선 시행 중이던 재택치료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고 입원이 필요할 때는 지역 보건소 전담팀이 출동해 전담병상으로 옮기게 된다.
병원 이송이 요구되는 재택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 동시에 이송할 수 있느냐, 어느 시점을 병원으로 이송할 상태로 보느냐 등 재택치료 전면도입 초기 혼란도 우려된다.
지역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실시할 때 지자체의 역량이 동원됐으나 이번에는 더욱 체계적인 방역체계가 가동돼야 할 시점"이라며 "모니터부터 환자이송까지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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