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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이 대출을 중단하자 풍선효과가 작용하며 2금융권으로 수요가 몰려 대출 총량이 초과 되면서다.
11월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용협동조합은 전국 870여 개 영업점에서 조합·비조합원 구분 없이 주택 구입 자금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급증하는 대출수요가 전체 대출관리 총량을(4.1%) 초과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대출관리 총량 넘지 않은 일부 영업점은 조합원에 한해 연봉 내 개인신용대출과 생활자금대출이 허용된다.
비조합원은 모든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전세자금대출은 정상적으로 취급하고, 그 외 신규가계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합니다.
신협이 대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전체 상호금융에서 대출이 막히게 됐다.
앞서 농협이 8월 가장 먼저 대출을 중단했고, 수협이 10월 일부 신규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11월 말에는 새마을금고가 전국 1300개 지점에서 주택 구입 자금대출 등 상품을 중단했다.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대출 총량규제에 나서면서 돈줄이 막힌 서민들이 시중은행에서 상호금융으로 갈아타는 풍선효과가 작용하면서다.
업계는 제2금융권이 대출 중단은 내년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를 전망해, 사전에 대출 총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협조 하면서 동시에 서민 금융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대출을 중단하게 됐다"며 "다만, 시중은행과 상호금융까지 대출을 막으면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져들 수 있어 서민 경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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