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서 손가락 자해 소동… "수사 착수 촉구"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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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서 손가락 자해 소동… "수사 착수 촉구" 목소리도

다가온 부지서 열린 기공식에 100여명 참석… 온라인 생중계로 시민들도 참여
감리단장 자해 소동 벌여… 도시공사 측 "파악 후 관련자 엄중 책임 물을 것"

  • 승인 2021-11-30 15:27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대전 드림타운인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공사 감리단장이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한 소동을 놓고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 자리에서 일어난 데다, 현장에 참석한 지역주민에게 충격을 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점에서다.

시는 11월 29일 대덕구 신탄진행정복지센터 부지에서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권중순 시의회 의장, 박영순 국회의원, 박정현 대덕구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은 대전시 공식 유튜브인 대전블루스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대전 두 번째 대전드림타운‘신탄진다가온’착공02
사건은 본행사에서 감리단장이 공사개요를 보고하는 중에 발생했다. 감리단장은 작두를 꺼내 본인의 손가락을 절단 자해했다. 대전시장과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손가락 절단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작두를 두어 번 내려치는데 처음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며 "현장에서는 모두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황당하고 경악했다. 감리단장이 첫 삽을 뜨는 기공식에서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의도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대덕구의회는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 의원들과 참석자들은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면서 "수사기관에서도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가온 사업을 주관하는 대전도시공사는 대전시 역점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후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착공은 2주 후로 연기해 사건 진상 파악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대전드림타운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다. 신탄진 다가온은 237호 규모로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건립하며 2024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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