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 자리에서 일어난 데다, 현장에 참석한 지역주민에게 충격을 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점에서다.
시는 11월 29일 대덕구 신탄진행정복지센터 부지에서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권중순 시의회 의장, 박영순 국회의원, 박정현 대덕구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은 대전시 공식 유튜브인 대전블루스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작두를 두어 번 내려치는데 처음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며 "현장에서는 모두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황당하고 경악했다. 감리단장이 첫 삽을 뜨는 기공식에서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의도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대덕구의회는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 의원들과 참석자들은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면서 "수사기관에서도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가온 사업을 주관하는 대전도시공사는 대전시 역점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후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착공은 2주 후로 연기해 사건 진상 파악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대전드림타운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다. 신탄진 다가온은 237호 규모로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건립하며 2024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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