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방에서 서 박 의장은 WHO가 추진 중인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선정과 관련해 WHO 사무총장으로부터 '한국은 최종 국가로 선정될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언급을 이끌어 낸 것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또 ILO 사무총장에 도전 중인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국제 다자외교 무대에서 국익 의회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도 받았다.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는 요소 생산국 의장 등을 잇달아 만나 요소 확보 가교를 구축했고 IPU사무총장에게 남·북국회회담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국익 외교전선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회와 정부의 역할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에 동행한 여야의원들과 함께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과 관련한 연대에 주력했고, 수급이 불안한 요소 확보에 전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에 앞서 23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을 만난 박 의장은 대조 백신 확보 등 백신 개발 협력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WHO가 추진 중인'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한국이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유치의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한국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최종 국가로 선정될 가장 강력한 후보다. WHO는 한국과의 협력이 증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29일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이페마(IFEMA) 내 회의실에서 메리첼 바텟 라마냐 스페인 하원의장과 만나는 것으로 스위스·스페인 순방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박 의장은 바텟 하원의장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의 양국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의장은 글로벌 연대와 포용적 다자협력에 의견을 같이하고 한국과 스페인 간 문화·대학·어학 교류를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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