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제공 |
당 선대위 구성과 일정에서 '이준석 패싱' 논란과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설이 부각 되면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및 당대표직 사퇴까지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터 이 대표의 모든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당 대표실 역시 오전 11시께 "금일 이후 이준석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고 공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휴대전화 전원도 꺼놨다.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기면서 중대 결심 관측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윤 후보의 충청권 일정 등을 미리 전달받지 못했고 자신의 반대에도 경기대 이수정 교수가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져 왔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충청 일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과 관련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거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조기 합류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시나리오는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준석 패싱' 논란은 선대위 인적 구성에서 시작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 양상이 마침내 표면화되면서 불거진 사태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당분간 선대위 활동 보이콧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하는 이 대표가 사퇴할 경우 이제 막 가동된 선대위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실제 사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 "선대위를 그만두거나 선거에 대해 다른 생각이 있다든가 그런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일정 공유가 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후보가 일일이 챙겨서 대표에게 알려줄 상황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선대위 체제가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실무상 차질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 대표실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언론에서 보도되는 당 대표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상 당 대표 사퇴 관측을 일축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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