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대전중앙중·매봉중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 독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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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대전중앙중·매봉중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 독서 운영

대전중앙중, 3다-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多想) 길들이기 독서교육 프로젝트
매봉중,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 양성을 위한 드림북 스타트(Dream Book Start)운영

  • 승인 2021-11-30 10:42
  • 신문게재 2021-12-01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교사독서동아리 가온샘톡톡
대전중앙중 교사독서동아리 가온샘톡톡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교육현장은 물리적·심리적으로도 학교와 학생, 교사와 학생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 있었다. 이에 학교는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여러 활동을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함께하는 즐거움 속에서 자연스러운 독서습관을 키워 4차 산업혁명 시대 리더를 양성하고 있는 대전중앙중과 대전매봉중의 독서프로그램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북카페 활동
북카페 활동
▲대전 중앙중, 3다-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多想) 길들이기 독서교육 프로젝트 = 지혜의 숲, 가온글밭 학교도서관에서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 성장해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대전중앙중의 특색 있는 독서교육 활동 중의 하나는 정규 수업 시간 안에 독서 시간을 따로 편성하여 운영한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독서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독서일기장을 들고 학교도서관으로 속속 모여든다.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그 시간에 읽어야 할 책이 따로 분류되어 있다. 삼삼오오 모둠별로 자리를 잡고 앉아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한다.

30분 정도 집중해서 읽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독서일기장에 그날그날 읽은 내용과 감상을 짤막하게 메모한다. 메모한 내용은 모둠별로 한 명씩 돌아가며 발표해 반 전체 친구들과 함께 공유한다. 독서 시간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들은 북카페 이용 쿠폰을 받는다. 학기 말에는 독서 시간의 독서활동 상황과 독서일기장의 내용을 국어교과 수행평가에 반영하고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에도 기록한다.



이렇게 대전중앙중 학생이라면 적어도 한 학기에 네 권, 중학교에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스물네 권의 책을 학교도서관에 와서 읽고 쓰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중학교 3년간의 독서 이력은 세 권의 독서일기장으로 남고, 몇몇 학생은 대전동부교육지원청에서 주최하는 '나만의 책 쓰기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을 하기도 한다.

꿈·끼 탐색주간에 열리는 북카페는 카페로 변신한 학교도서관에서 일주일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북카페 이용 쿠폰을 받은 학생들은 쿠폰에 적힌 날짜에 북카페 행사에 참여한다. 책장에서 골라 온 책의 좋은 구절을 필사한 미니북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감명 깊은 시구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책갈피도 만든다. 포토에세이도 쓰고, 시낭송회도 하고, 팝콘에 콜라를 마시며 영화 관람도 한다.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카페지기인 독서동아리 회원들은 뿌듯함과 진한 감동을 맛본다.

2학기말 꿈·끼 탐색주간의 북카페는 학부모 독서동아리 회원들이 기획하고 운영한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독서체험활동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북카페 운영에 필요한 준비물, 먹거리, 상품 등은 여유 있고 풍성하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도서관에서 일주일간 카페지기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 독서체험 활동을 해보는 시간은 학부모들에게도 매우 특별하다.

코로나19가 닥친 지난해와 올해에는 온라인스튜디오와 교내 JABC 방송을 이용하여 전교생이 각자 교실에서 북카페 행사에 하기도 했다.

또한 교내 독서동아리는 학생(독토리, 가온글밭책이랑), 학부모(가온맘책마실), 교사(가온샘톡톡)가 참여하는 네 개의 동아리가 있다. '독토리'는 대전광역시교육청 학생독서동아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학년 학생들 7명이 활동하고 있고, '가온글밭책이랑'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역사가 꽤 오래된 대전중앙중학교의 터줏대감 동아리다. 학부모 11명이 3년째 운영하고 있는 '가온맘책마실'과 교사 8명이 참여하고 있는 '가온샘톡톡'까지 학교구성원 모두가 독서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학교 독서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무엇이든 자주 접해야만 좋아지는 것처럼 학교도서관에 자주 발걸음 하고 책과 관련된 즐거운 경험이 많아지면 독서에 대한 취미와 습관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대전중앙중학교의 '3다 길들이기 독서교육 프로젝트'의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매봉 Book Reviewer
매봉 Book Reviewer
▲매봉중 교육공동체 남다른 열정 '드림북 스타트'= 대전매봉중은 재적인원이 600명 이상의 큰 규모의 학교로 1학기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했고, 2학기에는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 10월 중순부터 전면등교를 실시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전매봉중 교육공동체 구성원은 독서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 양성을 위한 드림북 스타트(Dream Book Start)운영'이라는 주제로 '읽어보자! 매봉 책벌레' 다독자 시상, 독서 감상문 대회, 매봉 Book Reviewer, 나를 바꾼 한 줄, 북 페스티벌, 마음과 추천을 담아 보냅니다, 독후 활동 동영상 제작대회, 매봉 독서 골든벨 등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독서 활성화 및 독서 내용의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매봉 북 리뷰어 (Book Reviewer)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읽은 도서의 내용을 리뷰로 작성하고 제출한 리뷰 중에 우수 리뷰어를 선정해 상품을 수여했다. 선정된 우수 Review는 도서관 게시판에 게시해 학생들이 직접 추천하는 도서 목록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5월에는 독서에 대한 흥미를 증진하고, 생각하며 읽기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교내 독서감상문 대회를 운영했다. 대회 개최와 심사 기준을 도서관과 학급의 게시판, 학급 SNS를 통해 안내해 독서 및 참가를 유도한 결과 총 153명의 많은 학생이 참가했고, 18명의 학생에게 우수상 및 상품을 수여했다.

7월에는 '읽어보자! 매봉 책벌레' 다독자 시상을 했으며, '나를 바꾼 한 줄'이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나를 바꾼 한 줄' 프로그램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포스트잇을 참가 학생에게 배부하고 자신이 읽은 책의 제목과 감명 깊게 읽은 문장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참여한 학생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수여하고 작성된 포스트잇을 도서관 게시판에 부착해 학생들이 도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10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북 페스티벌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학년별로 요일을 정하고 점심시간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참가한 학생에게 리플릿을 배부하고 책 이름 끝말잇기, 내용 바꾸기, 책 저자 맞추기, 책 제목 맞추기, 책 제목 피라미드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권장했다. 11~12월에는 '마음과 추천을 담아 보냅니다'라는 추천 편지쓰기, 독후활동 동영상 제작대회, 독서 골든벨, '읽어보자! 매봉 책벌레' 다독자 시상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봉중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 양성을 위한 드림북 스타트(Dream Book Start)운영이라는 독서교육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 융합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며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친구가 되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책과 함께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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