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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언론과 만나 "무한권력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누구 한 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한 명은 감옥에 갈 거라는 말이 나도는 정도로 이 선거는 괴팍한 선거가 되고 있다"며 "문제는 정치"라며 "승자가 모든 걸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걸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 주범"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는 돈도 조직도 없다. 화려한 공약도 없다. 캠프도 없이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 홀로 대선"이라며 "거친 광야에 장미꽃 하나 심고 꽃을 피운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오늘 아침에 민생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무소속으로 캠프 없는 대선을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87년 체제를 청산하는 게 이번 선거의 목표인 만큼 거기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14· 15·16·18대 국회의원, 경기지사 등을 거친 손 전 대표는 앞서 17·18대 대선에서 각각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지만 패배했다.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밀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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