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행정 불신 등 그간 숱하게 청렴 문제가 제기된 만큼, 조직 문화 인식 등이 바뀌지 않는 한 실효성 있는 개선은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따르면 대전교육청의 지난해 청렴도는 4등급으로 부산교육청과 경남교육청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조사 결과에서는 2016년과 2017년 4등급, 2018년 5등급 그리고 2019년과 지난해 각각 4등급으로 모두 전국 공공교육기관 중 청렴도 평가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는 교육청 내부, 외부에서 모두 청렴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물론이고, 교육청을 바라보는 시민들도 교육 공무원들의 청렴도를 좋지 않게 봤다는 얘기다.
이처럼 청렴도 평가가 5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자 설 교육감의 리더십에도 큰 균열이 생겼다. 청렴 교육을 가장 큰 교육덕목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쳐도 시민 신뢰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청은 올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고강도의 대책을 추진하는 등 청렴도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우선 청렴도 1등급, 부패 Zero! 교육청을 만들기 위해 '2021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 혁신작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측정 결과 전국 교육청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평가 된데 따른 것이다. 또한 권익위 주관 청렴정책 자문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패취약 업무 처리절차, 조직문화 및 관행, 부패통제장치 실효성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진단하는 청렴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대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청렴도 평가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최하위로 보면 곤란하다"며 "정책적으로 부패 예방 활동을 위해서 교직원 인식 교육, 고위 간부 청렴 교육을 강화하고 부패 신고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