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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당초 이날부터 예정했던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일상회복 2단계 적용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다만,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특별방역조치는 시행하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더 강화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밝혔다.
특별방역조치 내용에 관련해선 "핵심은 역시 백신접종"이라며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접종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10대 청소년들의 접종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12세까지 아동의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료체계 지속가능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위증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지시했다.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방역대응체계를 더욱 꼼꼼히 가동해달라"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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