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인사엔 '행정의 꽃'이라 불리는 3급(부이사관) 행정국장 등 굵직한 직위의 인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내년엔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3선 도전이 예고되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설동호 표(標) 인사'의 제 색깔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2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인사의 관심이 가장 큰 대목은 행정국장 자리다. 행정국장의 경우 행정과, 총무과, 재정과, 시설과를 총괄하고 있는 데다, 교육감의 최측근 인사로 불려 교육계 안팎의 최고 관심사로 거론된다.
우선 김선용 행정국장이 이번 인사를 끝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3급 전보 가능성이 나온다. 현재 3급인 오광열 기획국장과 엄기표 대전편생학습관장, 정회근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등이 그 대상이다. 전보가 이뤄진다면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오광열 기획국장이 행정국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반면 승진을 통한 행정국장 임명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3급 승진 대상으로는 이용환 대전서부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권태형 총무과장, 전상길 대전동부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19년 1월 4급으로 승진해 3년을 채워 나이와 재직연수에 따라 승진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33조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보면, 지방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하려면 4급의 직을 2년 이상 재직해야 한다. 행정국장의 경우 같은 3급이어도 대체로 연장자가 자리를 차지해 퇴직을 앞둔 인사로 채워지기 때문에 퇴임이 가장 빠른 인사로 선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3급 자리가 나오면서 4급 승진은 두 자리가 예정돼 있다. 3급 승진대상자의 한자리와 함께 김수인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총무부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다. 지난 6월 4급 승진자가 6명에 달했던 만큼, 이번 4급 대상은 2명으로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인사와 별개로 인사적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3급의 경우 임기가 3~4년 남은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인사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국·과장급 승진요인이 줄어들면 후배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도 줄줄이 정체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3급 한 자리와 4급 두 자리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진 결과를 알 수 없다"며 "내달 중순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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