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상추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사진=이유나 기자 |
올해 큰폭으로 올랐던 닭고기와 달걀 가격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장철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하는 등 서민물가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aT 대전 세종 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우리 동네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따르면 11월 22일 현재 대전 전통(역전)시장 소매 가격 기준 상추(청상추, 100g) 가격은 750원으로 지난해(500원)보다 50% 상승했다.
상추 가격의 오름세는 계속 진행중이다. 지난주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지난주(650원)보다 15% 오른 상추가격은 이번주도 비소식과 함께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철 배추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배추(가을 1포기)는 전체적인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3675원) 대비 22% 오른 4500원으로 마감했다. 배추를 심는 8월 비가 자주 왔고 배추를 심은 이후에도 기온 차이가 심했기 때문이다. 배추 잎 가장자리가 누렇게 타들어 가고 속이 물러 썩는 '꿀통' 현상이 심했다. 깐마늘(1kg)은 9100원으로 작년(8000원)보다 14% 비싸졌다. 작년 마늘 가격이 저렴해서 5~7월 생산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쌀(일반계 20kg)은 5만 9900원으로 지난해(5만 8000원)보다 3%, 흰 콩(500g)은 지난해(3800원)보다 1% 상승하는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육류 가격도 연일 계속 오름세다. 쇠고기(한우 등심 1등급 100g)는 1만 200원으로 지난해(1만 원)보다 2% 올랐다. 돼지고기(삼겹살 냉장 100g) 또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영향으로 지난해(2100원)와 비교하면 8% 올라 2260원으로 비싸졌다. 지난주(2220)보단 2%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유행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상승한 닭고기와 달걀 가격도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달걀(특란 30개) 가격은 6150원으로 지난해(4730원)보다 30% 상승했다. 닭고기(도계 1kg)는 5000원으로 마감했는데 작년(4500원)보다 30%나 오른 가격이다. 이번 달 오리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닭고기와 달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AI로 오른 달걀과 닭고기 가격이 회복되고 있지만, 지난해 수준까지 내려가진 않았다"라며 "그래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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