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사랑의 김장 담그기, '김치 맛있는 비법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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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다문화]사랑의 김장 담그기, '김치 맛있는 비법 손맛'

  • 승인 2021-11-30 17:35
  • 신문게재 2021-12-01 11면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임효주
김장의 계절이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다. 11월 6일 이틀 동안 김장을 했다.

내가 처음 한국에 시집와서 한국인 배우자로 결혼이민자를 위해 김치 만들기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그 때 김치 담그는 게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 왜냐하면 재료들은 다른 사람들이 미리 준비해주고 우리가 그냥 배추김치에 속을 발라주면 김치가 완성된다. 정말 신기하고 재밌고 맛있는 김치를 먹었다.



매년 11월 첫번째나 두번째 주말에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온 가족이 우리 집에 모여서 김장을 했다. 내가 시집 와서 벌써 12년이 되었고 준비 과정이 많기 때문에 김장 담글 때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자녀가 5명인데 시누이 두 명 각각이 집에서 김장을 하고 나머진 3명의 아들 그리고 이모님까지 김장을 하려면 매년 300~400포기 를 해야 된다. 하지만 올해 한파 때문에 심었던 배추가 많이 죽었다. 또는 배추가 너무 비싸서 작년에 비해 250~300포기를 적게 담근다.

김장 당일 아주버님 가족이 오셔서 배추와 무 그리고 파 등을 뽑고 같이 씻고 절인다.

다음 날 김장 속을 만들고 버무리고 드디어 김장이 완성된다.

요즘 마트 김치도 팔지만 어머니께서는 김치를 많이 먹지 못해도 위대한 모성애 때문에 자녀에게 손맛이 있는 사랑이 가득 담긴 김장을 해주고 싶어 하신다.

몸이 힘들고 불편한 다리까지 어렵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기분 좋게 김치를 담가서 각각 집에 가지고 가는 것을 보면 어머님도 마음이 뿌듯해 하신다.

가끔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편하게 마트 김치를 사서 먹으면 되는데 굳이 힘들게 김장을 담그신다. 아마 나중에 나이 들어서 자녀에게 김장을 해주면 그때 어머님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명예기자 임효주(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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