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올해 수능 이의신청이 2015학년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28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 18~22일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한 최종 정답을 확정해 오는 29일 오후 5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올해 제기된 이의신청은 모두 1014건으로, 지난해 411건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수능 난이도가 높아졌고, 특정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몰린 문항은 '영어' 34번으로 454건이 접수됐다. 빈칸 추론 유형인 문제에서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답은 2번이지만 3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
'생명과학2' 20번 문항도 156건의 이의제기가 나왔다.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은 5번이고 일부 학원에선 제시문에 모순이 있어 문제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제 오류 가능성을 주장했다.
다만, 평가원이 출제 오류를 인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평가원이 출제 오류를 인정한 문항은 여섯 번에 그치면서다.
대학 입시 관계자는 "출제 오류가 인정됐던 해보다 논란 수위가 강하지 않다"며 "이의제기를 통한 출제 오류보단 정시모집 전략에 힘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최종정답 발표 이후 오는 12월 10일엔 수능 성적표가 통지된다. 올해 수능 성적표는 예년과 달리 영역별 원점수가 표기되지 않는다. 수험생들은 산출된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 등 채점 결과를 통해 정시모집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같은 달 15일엔 각 대학별 고사를 비롯한 모든 수시 전형이 완료된다. 다음날인 16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1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올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24.3%인 8만4175명이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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