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체결 후 정민철 단장(왼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최재훈.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이글스는 27일 올 시즌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최재훈(32)과 5년 총액 최대 5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최재훈은 2017년 4월 두산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었고, 최근까지5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77, 15홈런, 153타점, 장타율 0.356, 출루율 0.376이다. 2020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0.301)을 작성했고, 2021년에는 데뷔 첫 4할대(0.405) 출루율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볼넷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출루 능력에 주목해 최재훈을 2번타자로 중용했고, 23일 인터뷰에서는 "꼭 잡고싶다"며 재계약 의지를 표명했다.
한화는 최재훈이 주전포수 맡아 경기 운영을 안정시키고, 팀 내 입지와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으로 재계약을 서둘렀고, 최재훈 역시 한화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지로 계약에 서명했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페레즈와 내년도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투수 킹험과 카펜터의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하다. 조닝 워싱턴 타격코치는 이미 미국으로 돌아가 김남형 코치를 1군 메인 타격코치로 임명했다.
올 시즌부터 리빌딩을 시작한 한화는 내년 시즌에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도전과 성장을 정체성 삼아 팀을 운영할 전망이다. 이때 상대 팀에 부담감을 줄 수 있는 거포와 수비에서 외야진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보강을 시도할 전망이다. 올해 FA 시장은 나성범(NC 다이노스), 김현수(LG 트윈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 국가대표급 외야수를 비롯해 두산 김재환과 박건우도 FA 영입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최재훈 선수는 젊어진 팀이 성장해 나가는 데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우리의 핵심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최재훈 선수가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 성장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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